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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BO 불펜 피로도 관리의 과학 — 연투 데이터와 실점의 상관관계

2026-05-207분 읽기

불펜 투수의 연속 등판이 실점에 미치는 영향을 2026 KBO 데이터로 분석했습니다. 며칠 쉬어야 제 실력이 나오는지, 연투 횟수별 피OPS와 ERA 변화를 수치로 확인하고 우제트 베이스볼의 불펜 피로도 지수 계산 방식을 공개합니다.

"어제도 나왔는데 오늘 또?" — 불펜 혹사의 데이터적 진실\n\n야구 팬들이 경기 중 가장 답답해하는 순간 중 하나는 전날 이미 등판했던 불펜 투수가 오늘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입니다. 그리고 그 투수가 얻어맞았을 때 "그럼 그렇지"라는 탄식이 나옵니다.\n\n이 직관적 느낌이 실제 데이터로도 증명될까요? Z-Labs는 2024~2026 KBO 3시즌간의 불펜 투수 등판 데이터 전체를 분석해 연투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했습니다.\n\n### 연투 횟수별 피OPS 변화\n\n| 등판 조건 | 피OPS | ERA | 피안타율 |\n|-----------|-------|-----|---------|\n| 3일 이상 휴식 | 0.681 | 3.12 | .231 |\n| 2일 휴식 | 0.704 | 3.38 | .247 |\n| 1일 휴식 (격일) | 0.731 | 3.89 | .261 |\n| 연투 (다음날 등판) | 0.768 | 4.21 | .274 |\n| 3연투 | 0.831 | 5.07 | .298 |\n| 4연투 이상 | 0.904 | 5.93 | .319 |\n\n3일 이상 충분히 쉰 상태(피OPS 0.681)와 4연투 이상 혹사 상태(피OPS 0.904)의 차이는 무려 0.223입니다. 이는 투수가 같은 사람이라도 컨디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투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\n\n### 이닝 수와 구속 저하의 관계\n\n연투 여부 외에도 전날 던진 이닝 수와 투구 수가 다음 날 성적에 영향을 미칩니다.\n\n분석 결과, 전날 1이닝 30구 이내 등판 후 다음 날 투구 시 구속이 평균 0.8km/h 저하됩니다. 반면 전날 2이닝 이상 또는 40구 이상 던진 후 연투 시에는 평균 2.3km/h 구속이 떨어지고, 변화구의 회전수(spin rate)도 4~7% 감소하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.\n\n구속 2km/h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, 투수-타자 반응 시간 관점에서는 약 0.006초의 추가 반응 시간을 타자에게 주는 것과 같습니다. 이 차이가 피안타율을 .013 이상 올리는 원인이 됩니다.\n\n### 우제트 베이스볼의 불펜 피로도 지수(BFI) 계산 방식\n\n우제트 베이스볼의 Algol-1 모델은 투수별 불펜 피로도 지수(BFI: Bullpen Fatigue Index)를 실시간으로 계산합니다.\n\n```\nBFI = Σ(등판일별 이닝 × 투구 수 가중치) × 휴식일 감쇄 계수\n\n휴식일 감쇄 계수:\n 당일 등판: 1.0 (감쇄 없음)\n 1일 휴식: 0.65\n 2일 휴식: 0.38\n 3일 이상: 0.10 (거의 회복)\n```\n\nBFI가 1.8 이상이면 "고위험 등판" 상태로 분류되며, Algol-1은 해당 투수의 등판 시 기본 실점 확률을 상향 조정합니다. 팬들이 "또 저 투수야?"라고 느끼는 순간, AI도 동일하게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있는 셈입니다.\n\n### 팀별 불펜 관리 수준 비교\n\nBFI 1.8 이상 고위험 등판 비율로 팀별 불펜 관리 수준을 평가했습니다.\n\n- SSG 랜더스: 전체 불펜 등판의 8.3% (KBO 최저 — 가장 보수적 관리)\n- KIA 타이거즈: 11.2%\n- 한화 이글스: 21.7% (KBO 최고 — 불펜 혹사 빈도 가장 높음)\n\n한화가 이 수치가 높은 이유는 선발진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 불펜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. 이는 단순히 감독의 선택이 아니라, 선발 로테이션의 퀄리티 스타트 비율이 KBO 평균 54.7%에 비해 39.1%로 현저히 낮은 데서 비롯됩니다.